사랑하는 존재에게 닿고자 하는 욕구

사랑하는 존재에게 닿고자 하는 욕구.


누군가와 접촉하는 행위는 확인에 대한 욕구에 가깝다. 자신의 곁에 있는 존재의 실존과, 그와 주고받는 긍정적 관계와 감정의 교류에 대한 확인이다.

감정에는 실체가 없다. 명확하지도 않다. 우리는 종종 순간의 감정을 믿는다고 여기지만, 정말로 믿고 있는 것은 감정이 향하는 실체 혹은 존재다. 대상을 만지며 대상의 존재를 느끼고 확인하고,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감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이때문인지도 모른다. 접촉을 통해 실존을 느끼고 실존을 통해 다시 한번 대상을 믿게 된다. 

우리는 유한한 육체를 지닌 인간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역시 유한하다. 지구에서 이 유한한 존재들이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껴안고, 손잡고 그 따뜻함 안에서 서로를 확인하길 바란다. 이것이 그 어떤 피상적인 전달보다 더 확실한 존재의 증명이며, 때때로 불안해지는 우리들에게 확실한 중력을 달아주는 방법이다.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전히 자신을 던져보고, 함께 일어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