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계획서 2차

1. 연구 제목

삶의 변화 이후 트라우마 치유 과정이 신체 인식과 자아 형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 균형 붕괴와 회복의 순환 구조를 중심으로


2. 연구 배경 및 문제의식

본 프로젝트는 삶의 변화와 트라우마 경험 이후, 치유의 과정이 신체 인식과 자아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이다. 작가는 자연, 신체, 페르소나의 서사를 통해 삶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방식, 즉 붕괴와 회복이 반복되는 순환 구조에 주목해왔다.

인간의 내면은 감정과 관계의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흔들리며, 때로는 균형을 잃은 채 정체 상태에 머문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정성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흐름으로 전환되기 전의 잠재적 단계로 작동한다. 본 연구는 이 전환의 순간을 시각적·서사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사랑과 희망, 생명성을 상징하는 페르소나 ‘쉘(Shell)’의 이전 상태인 ‘블랙 쉘(Black Shell)’이 존재한다. 블랙 쉘은 흐름이 차단되고 균형이 붕괴된 상태의 신체와 자아를 상징하며, 반복되는 좌절 속에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존재로 설정된다.

블랙 쉘이 ‘원’이라는 타자와 관계를 맺고 자연의 흐름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은, 정체된 상태에서 다시 움직임이 발생하는 전환점을 보여준다. 관계를 통해 에너지가 이동하고, 고여 있던 감정과 감각이 순환을 회복하는 이 과정은 무질서 속에서도 새로운 가치가 생성·축적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3. 연구 목적 및 연구 태도

본 연구는 완성된 결과물보다, 변화와 회복이 발생하는 ‘과정’ 자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으며, 삶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는 가치의 움직임을 내면의 서사로 탐구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트라우마 이후의 치유를 결과로 규정하지 않고, 균형이 붕괴된 신체와 자아가 관계와 환경 속에서 어떠한 감각적 단계를 거쳐 이동하는지를 관찰·기록하는 초기 단계의 예술 리서치로 접근한다.

또한 본 연구는 완성된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하기보다, 예술 창작 이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감각의 변화, 서사의 생성 조건, 신체 인식의 구조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기존의 심리 서사 중심 접근을 벗어나, 신체·환경·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회복의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탐구하는 다학제적 예술 리서치의 시도이다.


4. 연구 질문

1. 삶의 변화 이후 트라우마를 경험한 신체는 어떠한 감각적 상태로 균형이 붕괴되는가?

— 정체, 반복, 방향 상실 등의 신체 인식 특징을 중심으로

2. 균형이 붕괴된 신체와 자아는 어떤 조건에서 다시 ‘움직임’을 획득하는가?

— 환경(자연), 관계(타자), 감각 자극의 개입 방식에 주목하여

3. 정체된 상태에서 회복으로 이행되는 순간에는 어떤 감각적·서사적 변화 단계가 나타나는가?

— 단절 → 미세한 반응 → 순환의 회복 과정 분석

4. 관계적 상호작용은 트라우마 이후 신체 감각의 순환 구조에 어떻게 작동하는가?

— ‘원’이라는 타자를 에너지 이동의 매개로 설정하여 탐구

5. 회복의 과정은 완결된 상태가 아닌, 반복되는 순환 구조로서 어떻게 지속되는가?

— 붕괴와 회복이 공존하는 상태의 시각적·형식적 가능성 연구


5. 조사·실험·기록 방법 설계


5-1. 신체 감각 상태 관찰 및 기록

트라우마 이후 ‘균형 붕괴 상태’를 블랙 쉘 페르소나로 설정

자연 환경 안에서 체험되는 신체 감각 변화 관찰

긴장 / 이완 / 방향 인식 / 호흡과 리듬 / 감정의 정체·이동

텍스트 메모, 드로잉 스케치, 색·형태 기록으로 축적

5-2. 환경 조건 변화 실험

숲, 흙, 물, 빛, 바람 등 자연 환경 요소별 관찰

동일한 신체 상태의 환경별 반응 비교

감각의 완화 여부보다 활성/비활성 구조에 주목


5-3. 관계 개입 실험 (타자 ‘원’)

‘원’을 에너지 이동을 발생시키는 조건으로 설정

함께 이동·정지·회전하는 신체적 상호작용 실험

단독 상태와 관계 상태의 감각 차이 기록


5-4. 순환 구조 관찰 (원형 움직임)

반복·회귀·회전 구조에 집중

정체 → 미세한 반응 → 흐름 → 재정체까지 포함한 기록


5-5. 시각화 실험

다층 레이어 회화 구조 실험

레이어 간 간극을 감정·에너지 이동 공간으로 설정

과정 중심의 미완 상태 이미지 생산



6. 외부 협력 및 전문 연구 추진 계획

본 프로젝트는 개인의 직관이나 단발적 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 인식과 자아 형성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관찰·분석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및 기관과의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수행된다. 각 협력은 연구의 서로 다른 단계에 개입하며, 과정 중심 예술 리서치로서의 신뢰도와 윤리성을 확보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6-1. 신체 기반 움직임 전문가 협력

(리서치 핵심 단계 · 상시 협력)

협력 대상 예시

소마틱 무브먼트(Somatic Movement) 기반 움직임 리서처

즉흥 움직임 및 컨템포러리 댄스 연구자

예: 독립 소마틱 무브먼트 지도자, 컨템포러리 댄스 리서치 그룹 소속 예술가, 안무가


협력 방식

본 리서치의 핵심 주제는 신체 인식의 변화와 흐름의 회복이므로, 신체 기반 움직임 전문가는 연구 전반에 걸쳐 가장 밀접하게 협업하는 주체이다.

연구자는 정체·붕괴·회복 상태를 주제로 한 움직임 실험을 제안하고,

전문가는 해당 상태를 탐색하기 위한 신체 조건(호흡, 리듬, 반복, 원형 동선 등)을 함께 설계한다.

특정 세션에서는 연구자가 ‘블랙 쉘(Black Shell)’의 상태를 수행하고, 전문가는 타자 혹은 ‘원’의 역할로 참여하여 관계 개입이 신체 인식에 미치는 변화를 실험한다.


기대 효과

신체 인식의 변화가 개념적 서술이 아닌 감각 기반 기록으로 축적됨

‘균형 붕괴–회복–순환’ 구조가 실제 신체 경험을 통해 검증됨

본 리서치가 움직임 연구와 예술 리서치의 교차 지점에 위치함을 명확히 함


6-2. 예술가-연구자 레지던시 및 예술 리서치 기관 협력

(환경 구축 · 중간 검증 단계)

협력 대상 예시

과정 중심 예술 리서치 레지던시

연구·워크숍·오픈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 기관

예: 국공립 창작 스튜디오, 예술가 리서치 프로그램 운영 공간


협력 방식

본 프로젝트는 완성된 작품보다 연구 과정 자체를 핵심 결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레지던시 협력은 연구 환경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리서치 공간 내에서

움직임 실험

신체 감각 기록

드로잉 및 텍스트 기록

을 병행 수행한다.

중간 공유 세션 또는 오픈 리서치를 통해

동료 예술가의 관찰

외부 피드백

연구 질문의 재조정

을 진행한다.


기대 효과

연구 과정이 개인적 사유에 고립되지 않음

‘연구–실험–공유–수정’의 순환 구조가 명확히 드러남

지원 기관 입장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갖춘 리서치로 인식됨



6-3. 심리·트라우마 분야 전문가 자문

(개념 정제 · 윤리 검토 단계)

협력 대상 예시

예술치료 전공 연구자

트라우마를 임상이 아닌 구조·서사·신체 인식 차원에서 연구하는 학자

몸-마음 관계를 다루는 학제 간 연구자


협력 방식

본 협력은 치료 목적이 아닌 자문 및 개념 점검에 한정된다.

리서치 질문과 서사 구조에 대한 자문

‘치유’, ‘회복’이라는 언어가 과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개념 정리

트라우마 재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위험 요소 점검


기대 효과

본 프로젝트가 상담·치료로 오해될 가능성 차단

예술 리서치로서의 학문적·윤리적 안정성 확보

심사위원에게 “이 작가는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있다”는 신뢰 제공



6-4. 자연 환경 기반 기관 협력

(감각 전환 · 확장 단계)

협력 대상 예시

생태 연구소

환경 예술 프로젝트 운영 기관

자연 관찰 기반 워크숍을 운영하는 단체


협력 방식

자연은 본 연구에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신체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조건으로 작동한다.

숲, 물, 토양 등 자연 환경에서의 단기 체류

환경 변화(온도, 소리, 지형)에 따른 신체 감각 변화 관찰

인간 중심적 서사에서 벗어난 감각 기록 수행


기대 효과

‘균형 붕괴–회복’ 개념이 자연의 순환 구조와 연결됨

자아 인식 변화가 개인 심리 차원을 넘어 환경적 맥락으로 확장됨



6-5. 단계별 협력 흐름 요약

1단계 → 신체 기반 움직임 전문가와 감각 실험 시작

2단계 → 레지던시 공간에서 연구 확장 및 중간 공유

3단계 → 심리·트라우마 자문을 통한 개념 및 윤리 점검

4단계 → 자연 환경 기반 협력을 통한 감각 전환 및 구조 확장


6-6. 외부 협력 구조 종합 요약

본 프로젝트는 신체 기반 움직임 전문가, 예술 리서치 기관, 트라우마 관련 자문 전문가, 자연 환경 기반 기관과의 단계적 협력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넘어선 과정 중심 예술 리서치 구조를 구축한다. 이러한 외부 협력은 연구의 신뢰도와 윤리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트라우마 이후 신체 인식과 자아 형성의 변화를 다층적 관점에서 관찰·분석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