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lover, hold on -Ayuna 8th solo exhibition
<Oh Lover, hold on> 8번째 개인전
오 사랑하는 이여 버텨줘
사랑은 우리를 붙잡는 가장 오래된 힘입니다.
사랑은 생존을 위한 본능일 때도 있고, 고통을 견디게 하는 위안일 때도 있으며, 때로는 존재 그 자체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의 차원을 넘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하고, 다시금 세계 속으로 던져 넣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삶은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의미가 무너지는 순간, 인간은 자신이 지탱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려 애쓰지만 그 답은 언제나 불완전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까닭은, 누군가의 눈빛이나 손길, 또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타자의 존재가 우리를 지탱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명확한 설명이나 정의를 거부하면서도, 그 부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어떤 것입니다.
이번 전시 ‘oh lover hold on’ 은 그 부서지기 쉬운 힘, 그러나 끝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이야기합니다. 작품 속에서 사랑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존재의 차원으로 확장됩니다. 그것은 특정한 관계를 넘어선, 세계와의 포옹이며, 상실과 재생을 동시에 품은 생명의 리듬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랑은 언어 이전의 감각처럼 다가옵니다. 물결이 바위를 감싸듯,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듯, 우리는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붙들고 있습니다. 이 ‘붙듦’은 결코 영원하지 않지만, 바로 그 덧없음이 우리를 더 깊이 흔듭니다. 영원은 찰나 속에, 찰나는 영원 속에 스며들며, 사랑은 그 경계를 가로지르는 힘으로 드러납니다.
‘oh lover hold on’은 말합니다. 흔들려도 괜찮다고, 무너져도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결국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어떤 신념이나 의미가 아니라, 사랑의 경험 그 자체라고. 이번 전시는 그 보이지 않는 결을 포착하며, 사랑이 어떻게 우리를 재생으로 이끄는지 묵묵히 증언합니다.
글: 430MAG
October 13 - November 9, 2026
11:00 - 22:00
20-25, Sanbon-ro 323beon-gil, Gunpo-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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