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유령
저번 노트북은 백업할 시간도 없이 고장 났으니 이 사진들은 대략 2020년 1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찍은 작업실 유령의 흔적이다. 맥북 포토부스 혹은 페이스톡 화면 캡처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날 그날을 기록해두자는 취지에서 찍었던 건데 나중에 보니 타임랩스로 작품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또한 작품 진도와 비례하여 얼마나 피곤한 모습이 되는지도 유의미한 관찰 포인트다. 그림을 완성할 무렵에는 얼굴에 알레르기가 발생했다든지 체중이 감소했다. 혹은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뭔가의 질병을 앓았거나 사고로 다쳤었다. 약간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에너지가 고갈돼서 완전히 지친 얼굴로 눈에 초점이 없다.ㅋㅋ 진짜 바쁠 때는 사진도 안찍었다. 돌이켜보니까 새삼 작업하는 게 진빠지는 일이긴 했구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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