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 Wild



 제가 작년부터 그리고 있는 블랙 쉘과 원의 모험에 대한 전시를 합니다.

여담이지만 올해는 유독 많이 아팠어요. 자질구레한 병을 달고 살았네요. 매달 새로운 질병에 걸려서 약을 안 먹는 날이 드물었어요. 어쩔 때는 걷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하고, 일주일 넘게 누운 자리에서 못 일어날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제 체력을 과거의 체력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예전처럼 일을 한 후 몸이 못 버틸 때는 왜 지금 내가 힘들지라고 생각하며 이상하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도 제가 연약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연약하다고 하니까 어쩐지 서브 컬처에 나오는 전형적인 여주인공을 묘사하는 것 같은데 하하 그런 건 아니고요. 바깥에 나와서 자주 외부 활동을 하기 어려운 병약함 정도로 받아들여 주세요. 거의 칩거 생활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가까운 이들을 자주 뵙지 못했더라도 용서해 주시길.

제가 몸이 하도 안좋아서 어쩌면 이번 전시가 제 작가 생활의 막바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Pure & Wild’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꺼내왔죠. 그만큼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전시 안에서 찾아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Pure & Wild>
아윤아의 6번째 개인전

2024/10/7 - 11/3
11:00-22:00
경기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25 4층 베타클럽
베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