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状況の整理

  • ユナにユナの世界があるように、ゆづるにもゆづるの世界がある。ゆづるが背負っている人生の重さを無視してはならない。
  • ユナとゆづるは、共に生きていきたいと思っている。

さて、考えを整理してみよう。

ゆづるの世界 — ゆづる自身のルールや人間関係を尊重しよう。

しかし、ユナにもユナの世界があり、ユナ自身のルールもある。それがあるからこそ、ユナがゆづるの世界をすべて尊重して、ただ待ち続けてしまえば、ユナの世界は滅びてしまう。

ユナの世界 — もうこれ以上、このような形では待ち続けられない。ただ待ち続けることが身体化症状を引き起こしている。この交際には実体も行動もないため、ひとり取り残されたような気持ちになる。世界にはゆづるという人が確かに存在しているのに、私にとっては実体のある存在として感じられない。虚しい。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ない苦しみ。交際していると思いながら、自分自身に嘘をついているような感覚。婚約者がいるにもかかわらず、出会いから結婚に至るまでの道のりが、すべて空っぽになっている。

ゆづるの世界(ユナの推測) — 自分が最低限の権利や立場を確保してからでなければ、始められないと考え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その権利が一般的な基準における権利なのか、それともゆづる自身が考える「最低限」なのかは明確ではない。

二人の違いから生じる、ユナの存在論的危機

1.

自分の未来を共にするはずの婚約者と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取ることもできず、未来について一緒に築いていくこともできない。それが私自身の未来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

私がメールでやり取りをしたいと求めても、その願いは繰り返し無視され、ゆづるのこだわりだけを軸に物事が進められている。しかし、実際には関係そのものが止まっている。

この関係は、果たして平等なのだろうか。

2.

ゆづるは、私が待ち続けることをなぜこれほど苦しく感じているのか、その理由を理解できていないようにも思える。

これはまるで、行方不明になった家族が生きているのか、亡くなっているのかさえ分からず、あとどれくらい待てばいいのかも分からないまま、胸に深い傷と憤りを抱えているような状態だ。

どうか誰か、この状況が一体どうなっているのか教えてほしい。誰でもいいから答えてほしい。そんなふうに叫びたくなる。

いっそ亡くなったと分かれば、せめて葬儀をして、ひとつの区切りをつけることもできる。しかし今は、どうすることもできず、ただ待つことしかできない。胸が締めつけられるような、出口のない心境だ。

決して美化することのできないものが、そこにはある。

ゆづるにとっての危機とは何なのか?

— 出会いから結婚に至るまでの過程において、何かに妨げられることへの恐怖なのだろうか。

— 自分を取り巻く家族、所属する会社、メディア、そして世間の視線に縛られてしまうことなのだろうか。

— 私たちの交際によって、自分の立場や社会的な地位が損なわれる可能性を恐れているのだろうか。

ここに疑問符を付けているのは、ゆづるの事情を軽く見たり、揶揄したりしているからではない。直接的なコミュニケーションがないため、あくまでも推測することしかできず、ゆづるが実際にどのような状況に置かれているのか、正確に把握できないからだ。


11/8. 상황정리 

  • 윤아에게 윤아의 세상이 있듯이 유즈루도 유즈루의 세상이 있다. 유즈루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 윤아와 유즈루는 함께하고 싶다.


자, 생각을 정리해보자.

유즈루의 세상 — 유즈루의 규칙, 인간관계 존중해.

근데 윤아의 세상, 윤아의 규칙도 있다. 그것도 있기에 윤아가 유즈루의 세상을 모두 존중하면서 마냥 기다리면은 윤아의 세상이 멸망한다.


윤아의 세상 — 더는 이런 방식으로 못 기다린다. 마냥 기다리는 것이 신체화증상을 일으킨다. 이 연애에 실체와 행동이 없기때문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다. 세계에 유즈루라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내게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허무하다. 소통이 없는 고통. 연애한다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느낌. 약혼자가 있지만 만남에서 결혼까지 가는 길이 모두 텅 비어있음. 


유즈루의 세상(윤아가 추정) — 본인이 최소한의 권리를 갖추어야 시작할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권리가 보편적 기준에서의 권리인지, 유즈루 기준의 ‘최소’인지는 불명확하다.


*둘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윤아의 존재론적 위기


1.내 미래를 함께 할 약혼자와 소통할 수도 없고 미래에 대해 꾸려갈 수도 없다. 그것이 나의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내 메일을 하자는 요청은 계속 무시되고, 유즈루의 고집으로만 진행되는, 그러나

사실상 멈춘 관계. 이 관계는 과연 평등한가?


2.유즈루는 내가 기다리는데 왜 힘든 건지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이건 마치 잃어버린 가족이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생사도 모른 채 앞으로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모른 채로 가슴이 피멍과 울분을 품고 제발 누구라도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다. 누구라도 답을 주세요 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죽었다고 하면 장례라도 치루고 정리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어찌하지도 못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가슴이 꽉 막힌 심정.

결코 미화될 수 없는 것들.


*유즈루의 위기는 무엇인가? — 만남과 결혼까지 가는 과정에 있어서 방해받을 공포? 그를 바라보는 가족, 회사, 미디어, 대중의 시선에 묶이는 것? 우리의 교제로 인해 자신의 위치가 추락할 가능성? 

물음표를 띄우는 것은 그것을 가벼이 여기거나 비웃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소통이 없어서 그저 유추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