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Memory, oil on canvas, 26.0 x 17.8cm, 2021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라 할지라도 근원적인 노스탤지어를 갖게 된다. 나는 눈을 감으면 보이는 풍경이 있다. 거기에는 바람에 따라 물결치는 갈대밭, 천천히 밀려오는 파도,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 그 위로 고개를 들면 시간에 따라 풍요롭게 변화하는 대기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을 느끼는 나의 시선 끝에는 그리움과 뜻 모를 향수가 맺혀있다. 나는 언젠가 그곳으로 가야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정확하지 않은 목적지를 기다리고 있다. 새롭게 처음 가는 것인지 이미 다녀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곳을 보면 바로 눈치채고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을 느끼며 울 것만 같다. 그립다. 내가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는 그 어떤 것이 많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