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는 패션 디자인으로 시작해 영화 미술, 공연 연출, 공예 조형 예술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예술 전반을 무대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방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작가'이다.
평소 정구호의 작업을 지켜보면서 실제로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전시회 소식을 듣게 되어서 한걸음에 달려갔다.
이번 전시회의 이름인 《白骨銅 백골동》은 백골과 동(銅): 가구의 골격을 뜻하는 '백골'과 장석의 금속성을 뜻하는 '동'을 결합한 제목으로, 전통 목가구의 구조와 장식, 나아가 기능과 가치의 관계를 함축한다.
チョン・グホはファッションデザインから始まり、映画美術、公演演出、工芸造形芸術に至るまで、韓国の文化芸術全般を舞台に活動する大韓民国の代表的な「全方位クリエイティブディレクター・作家」だ。
普段からチョン・グホの作業を見守りながら、実際に見る機会があればいいなと思っていたところ、展示会の知らせを聞いて一足先に駆けつけた。
今回の展示会の名前である「白骨銅 (ペクゴルトン)」は、白骨と銅(どう)――家具の骨組みを意味する「白骨」と、飾り金具の金属性を意味する「銅」を結合したタイトルで、伝統木家具の構造と装飾、ひいては機能と価値の関係を内包している。
긴 흰색 통로를 지나서 마주하게 된 작품..!
長い白い通路を抜けた先に向き合うことになった作品…!
보통 한국 전통 공예에서 은방울꽃을 볼 수 없는데 이렇게 사용한 것 역시 현대와 전통의 결합을 뜻하는 것이겠지. 너무너무 재밌다...
普段の韓国の伝統工芸ではスズランを見ることはないけど、このように使ったことも現代と伝統の結合を意味しているんだろうな。めちゃくちゃ面白い…
그리고 이렇게나 우아하고 아름답다니...
어떻게 플렉시글락스를 사용해서 전통 목가구를 재현하고, 이를 넘어서서 새로운 조화를 찾을 생각을 했을까.
そして、こんなにも優雅で美しいなんて…
どうやってプレキシガラスを使って伝統木家具を再現し、それを超えて新しい調和を見つけ出す発想をしたんだろう。
숨을 들이키고 작품과 마주하니 작품의 멋과 구조가 정면으로 다가온다.
息を吸い込んで作品と向き合うと、作品の趣と構造が真正面から迫ってくる。
측면에서 보는 금속 장식은 이렇게 생겼다. 내부 마감 장식 또한 제대로 공을 들였구나.
側面から見る金属の装飾はこんな感じだ。内部の仕上げの装飾にもしっかり手間をかけたんだな。
내 최애 꽃중 하나인 은방울 꽃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보다니 너무 기분이 좋은걸
推しの花のひとつであるスズランでできた作品を見られるなんて、すごく気分がいいなあ。
만져보고 싶지만..! 참아야지
触ってみたいけど…!我慢しなきゃ
정구호는 전통과 현대, 기능과 가치, 장인과 작가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하나의 구조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탐구해왔다. 이번 <공생> 신 작업은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 재료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로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チョン・グホは伝統と現代、機能と価値、職人と作家という異なる領域が一つの構造の中でどのように新しい関係を形成できるのかを探求してきた。今回の〈共生〉の新作はこうした問題意識から出発し、過去の遺産と現代的素材が対立ではなく相互補完の関係で共存できる可能性を提案している。
작품의 의미와 시각적인 아름다움의 발란스를 동시에 잡은 정구호가 역시 영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作品の意味と視覚的な美しさのバランスを同時に取っているチョン・グホは、さすが抜け目がない(賢い)なと思うなあ。
앗 내가 참 좋아하는 나비 장식..!
あっ、大好きな蝶の飾り…!
복을 상징하는 탐스러운 복숭아
福を象徴する、おいしそうな(ふっくらとした)桃
번영을 상징하는 포도나무
繁栄を象徴する葡萄の木
정면에서 보는 작품이 수려하고 완벽하게 상징을 가득 차있다면
正面から見る作品が優美で、完璧に象徴で満ちているなら
작품의 옆면에서는 마지막 마감까지 섬세하게 마쳤다는 것을 볼 수 있다.
作品の側面では、最後の仕上げまで繊細になされていることが見られる。
이제 4작품 연작을 다 보았고 다른 룸으로 이동할 차례
もう4作品の連作を全部見終わって、別の部屋に移動する番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상이한 시간과 가치를 하나의 시공간 안에 포개며, 물질과 기억, 기능과 미감이 서로를 통해 전환되는 장면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白骨銅 백골동》은 전통의 복원이나 현대적 변용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함께 미래적 감각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드러낸다.
今回の展覧会で作家は、異なる時間と価値を一つの時空間の中に重ね合わせ、物質と記憶、機能と美感が互いを通じて転換される場面を提示している。これを通じて「白骨銅 (ペクゴルトン)」は、伝統の復元や現代的変容を超え、過去と現在が共に未来的な感覚へと拡張される可能性を明らかにしている。
연꽃문. 연꽃 역시 내가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이다.
蓮の花の模様。蓮もまた、大好きな花の一つだ。
연꽃의 청정함과 우아함을 그대로 담았구나.
蓮の花の清らかさと優雅さがそのまま込められているなあ。
포도문
葡萄の模様。
하하 사슴들 표정이 신령스럽다
ハハ、鹿たちの表情が何とも神々しいね。
포도가 뜻하는 다복함과 번영이 한눈에 들어와서 이 작업도 참 성공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葡萄が意味する多福と繁栄がひと目で伝わってきて、この作品も本当に成功しているなと感じた。
모란문
牡丹の模様。
하하 잉어 장식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ハハ、鯉の飾り、すごく可愛くない?
목련문. 내가 너무 좋아하는 목련나무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목련의 향기가 금방이라도 느껴질 것 같다
木蓮の模様。大好きな木蓮の木をこんなふうに表現するなんて。木蓮の香りが今にも感じられそうだ。
모란문
牡丹の模様。
옆 장식도 참 섬세하군 横の飾りも本当に繊細だなあ。
양귀비문
ケシの模様。
이 작업만 색상이 달랐다. 그래서 더 눈에 확 들어왔다.
금동색이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この作業だけ色違いだった。だからもっと目に飛び込んできた。
金銅色が古風な趣を感じさせる。
새삼 정구호의 기량이 느껴진다. <공생>작업의 출발점은 작가가 영화 <황진이>의 미술감독을 맡으며 마주한 한 장의 기록 사진이다. 구한말 개성의 기생이 수많은 개성반닫이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에서, 정구호는 인물보다 그 배경을 채우고 있는 반닫이에 주목했다. 절제와 단아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조선 후기 사대부 가구와 달리, 개성반닫이는 화려하게 조각된 장석과 풍부한 장식성을 통해 또다른 전통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반드시 비움과 절제만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후 작가는 오랜 시간 각지의 두석장을 찾아다니며 개성반닫이와 장석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주목해왔다. 장인의 손을 거쳐 완성된 장석은 수백 년 동안 귀한 가구를 장식하며 한 시대의 기술과 미감을 담아왔지만, 오늘날에는 그 예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점차 쓰임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플렉시글라스를 비롯한 현대의 산업재료는 뛰어난 활용성과 생산성을 지녔음에도 쉽게 소비되고 폐기되며, 지속적인 가치의 대상으로 인식되지 못한다. 하나는 가치를 지녔으나 기능을 잃었고, 다른 하나는 기능을 지녔으나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
정구호의 <공생>은 이러한 상반된 조건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플렉시 글라스로 투명한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전통 장석을 결합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간과 가치 체계가 하나의 대상 안에서 공종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과거의 유산은 현대의 재료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현대의 재료는 전통이 지난 시간의 깊이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새삼 정구호의 기량이 느껴진다. <공생>작업의 출발점은 작가가 영화 <황진이>의 미술감독을 맡으며 마주한 한 장의 기록 사진이다. 구한말 개성의 기생이 수많은 개성반닫이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에서, 정구호는 인물보다 그 배경을 채우고 있는 반닫이에 주목했다. 절제와 단아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조선 후기 사대부 가구와 달리, 개성반닫이는 화려하게 조각된 장석과 풍부한 장식성을 통해 또다른 전통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반드시 비움과 절제만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후 작가는 오랜 시간 각지의 두석장을 찾아다니며 개성반닫이와 장석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주목해왔다. 장인의 손을 거쳐 완성된 장석은 수백 년 동안 귀한 가구를 장식하며 한 시대의 기술과 미감을 담아왔지만, 오늘날에는 그 예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점차 쓰임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플렉시글라스를 비롯한 현대의 산업재료는 뛰어난 활용성과 생산성을 지녔음에도 쉽게 소비되고 폐기되며, 지속적인 가치의 대상으로 인식되지 못한다. 하나는 가치를 지녔으나 기능을 잃었고, 다른 하나는 기능을 지녔으나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
정구호의 <공생>은 이러한 상반된 조건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플렉시 글라스로 투명한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전통 장석을 결합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간과 가치 체계가 하나의 대상 안에서 공종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과거의 유산은 현대의 재료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현대의 재료는 전통이 지난 시간의 깊이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改めてチョン・グホの技量が感じられる。<共生>という作品の出発点は、作家が映画『ファン・ジニ(黄真伊)』の美術監督を務める中で目にした1枚の記録写真だ。旧韓末の開城(ケソン)のキーセン(妓生)が無数の開城バンダジ(韓国の伝統家具)の前に座っている写真の中で、チョン・グホは人物よりもその背景を埋め尽くしているバンダジに注目した。節制と端正さを美徳とした朝鮮後期士大夫の家具とは異なり、開城バンダジは華やかに彫刻された装飾金具(チャンソク)と豊かな装飾性を通して、もう一つの伝統の美学を表現していた。それは韓国的な美しさが、必ずしも余白と節制だけで説明できるわけではないことを示す場面でもあった。
その後、作家は長い時間をかけて各地のトゥソクジャン(伝統金具を作る職人)を訪ね歩き、開城バンダジと装飾金具が持つ歴史的価値に注目してきた。職人の手によって完成した金具は、数百年の間、貴重な家具を飾りながら一時代の技術と美意識を伝えてきたが、今日ではその芸術的価値にもかかわらず、次第に使われなくなっている。一方、プレキシガラスをはじめとする現代の産業素材は、優れた活用性と生産性を持ちながらも簡単に消費・廃棄され、持続的な価値の対象として認識されない。一方は価値を持ちながら機能を失い、もう一方は機能を持ちながら価値として認められていない。
チョン・グホの<共生>は、こうした相反する条件の関係から出発する。作家はプレキシガラスで透明な構造を作り、その上に伝統の装飾金具を組み合わせることで、異なる時間と価値体系が一つの対象の中で共存する新しい方法を提案する。過去の遺産は現代の素材を通して新しい生命力を得、現代の素材は伝統が持つ時間の深みに出会うことで新しい意味を獲得する。

<붓꽃문>
붓꽃역시 서양화에서 주로 등장하는 꽃인데 이렇게 보니 참 새롭다
<アヤメの模様>
アヤメも主に洋画に登場する花だけど、こうして見ると本当に新鮮だ。
<벚꽃만개문>
와아... 가로로 긴 반닫이인데 벚꽃의 특성을 살려서 이렇게 조형적으로 배치한 것을 보고 그저 감탄..
<桜満開の模様>
わあ…横に長いバンダジなんだけど、桜の特性を生かしてこんなふうに造形的に配置されているのを見て、ただただ感嘆…。
<불수감문>
불수감문이 무엇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처의 손가락을 닮은 감귤류 과일인 불수감의 형태를 도자기, 회화, 자수 등에 표현한 전통 길상 무늬라고 한다. 복, 자비, 자손 번창을 뜻한다고 한다.
<仏手柑の模様>
仏手柑の模様とは何だろうと思って調べてみたところ、仏様の指に似た柑橘類の果物である仏手柑の形を、陶磁器、絵画、刺繍などに表現した伝統的な吉祥模様だという。福、慈悲、子孫繁栄を意味するそうだ。
정말 기도하는 손 같아 보이기도 한다.
本当に祈っている手のように見えたりもするね。
전시 공간의 작품은 한국 전통의 '고임'형식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배치되었다. 이는 단순한 진열 방식이 아니라, 오브제에 대한 존중과 기억의 방식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한때 생활의 도구였든 반닫이는 기능적 사물의 위상을 벗어나, 오랜시간 간직되고 사유될 수 있는 예술적 오브제로 전환된다.
展示空間の作品は、韓国伝統の「ゴイム(高く積み上げる)」形式を連想させる構造で配置された。これは単なる陳列方式ではなく、オブジェに対する尊重と記憶の方式を現す装置である。かつて生活の道具であったバンダジは、機能的事物の位相を脱し、長く大切に保管され思索される芸術的オブジェへと転換される。
새로운 방에 도착.
<160 x 155 x 40cm> 이번 전시회에 있는 작품중 가장 큰 사이즈 일 것이다.
新しい部屋に到着。
<160 x 155 x 40cm> 今回の展覧会にある作品の中で一番大きなサイズだろう。
아름다운 호리병처럼 생겼군
美しいひょうたんのような形をしているね。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은 복을 뜻한다
所々に隠されたディテールは福を意味している。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답군
どの角度から見ても美しいなあ。
결국 <공생>은 과거와 현재, 기능과 가치, 장인과 작가, 전통과 산업이라는 상이한 조건들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하나의 구조 안에서 관계 맺는 방식을 묻는구나. 이 전시는 전통을 복원하거나 현대를 비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대신 오랜 시간 축적된 기억과 오늘의 재료가 같은 시공간 안에 놓일 때, 가치가 어떻게 다시 정의되고 의미가 어떻게 새롭게 생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白骨銅 백골동》은 전통의 기억이 현재의 재료를 통과해 미래적 감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장르와 시대를 가로질러온 정구호 고유의 시각 언어가 조형의 영역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순간을 제시한다.
結局<共生>は、過去と現在、機能と価値、職人と作家、伝統と産業という相異なる条件たちが互いを押し出すことなく、一つの構造の中で関係を結ぶ方式を問いかけているのだ。この展覧会は伝統を復元したり現代を批判するにとどまらない。代わりに、長い時間蓄積された記憶と今日の素材が同じ時空の中に置かれる時、価値がどのように再定義され、意味がどのように新しく生成され得るのかを示す。これを通じて《白骨銅》は、伝統の記憶が現在の素材を通過して未来的感覚へと拡張される過程を示し、ジャンルと時代を横断してきたチョン・グホ固有の視覚言語が造形の領域で新しく繰り広げられる瞬間を提示する。
전시를 보고 많이 배운 마음으로 작품 <공생>과 시간과 공간을 공생하는 사진 한장 찍었다.
展覧会を見て多くのことを学んだ心持ちで、作品「共生」と時間と空間を共にする写真を一枚撮った。
작품도 뜻도 너무 아름답다
作品も意味も本当に美しいね。
정구호씨 작품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チョン・グホ氏の作品、本当に素晴らしいですよね。今後の活躍とさらなる素晴らしい作品も、私もとても楽しみです!
아, 12월에 보러 가는 한국무용 공연<향연>의 연출 총괄 디렉터가 정구호인데 정말 기대된다..!!!
あ、12月に観に行く韓国舞踊の公演『饗宴(ヒャンヨン)』の演出総括ディレクターがチョン・グホなんだね!本当に楽しみだ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