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戀

 

初戀, oil on canvas, 40.3 x 40.3cm, 2024


 나는 이미 그와 처음 만나는 순간을 봤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예정된 미래였다. 그가 내게 말을 건네고 나를 쳐다보는 태도는 전문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목젖 근처 맥박이 크고 빠르게 뛰고 있었다. ', 사람을 너무 들여다봐선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도 나처럼 긴장하고 떨려 하는 기뻤다. 지금 혼자만 고양된 마음이 아니라는 느껴졌다. 서로가 교차되는 감각이었다. 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바람이 전체를 휩싼 것처럼 떠올랐다. 나는 온통 비현실적인 감각에 휩싸였지만 모든 것이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뚜렷했다. 첫사랑이었다.